코로나 이후의 위생 기준, 아동 생태감수성 교육을 어떻게 방해하는가
'과잉 위생'의 시대, 자연은 불결한 것으로 취급되고 있다코로나19 팬데믹은 인류의 생활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어 놓았다. 손 씻기, 손 소독제 사용, 마스크 착용은 일상적 규칙이 되었고, ‘청결’은 단지 위생의 개념을 넘어, 생존의 조건으로 작동하기 시작했다. 감염에 대한 공포는 개인 위생뿐 아니라 공공 공간, 사물, 환경 전반에 대한 태도까지 바꾸었고, 그 여파는 특히 어린 아이들을 중심으로 한 교육 환경, 놀이 공간, 생활 습관에 뚜렷한 흔적을 남기고 있다.이러한 사회적 변화는 질병 예방이라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온 동시에, 아동의 생태감수성 교육에는 심각한 제약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감각적으로 자연과 연결되는 과정은 생애 초기 발달에서 중요한 부분이며, 이 시기의 경험은 아이가 세상과 어떻게 관..
2025. 7. 20.
기저귀부터 장난감까지, 영유아 용품의 탄소발자국 총량 분석
‘작은 생명’을 위한 소비가 만들어내는 거대한 탄소발자국영유아기의 아이를 키우는 일은 사랑과 헌신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태어나면서부터 수많은 물품이 필요하며, 아이의 안전, 위생, 발달을 위해 부모는 다양한 제품을 구입하고 사용한다. 문제는 이 육아 과정이 의도치 않게 상당한 양의 탄소를 배출하고 있다는 데 있다. 출산 직후부터 사용되는 일회용 기저귀, 물티슈, 아기 침대, 유모차, 분유용품, 장난감까지, 대부분의 육아 용품은 플라스틱, 합성섬유, 전자 부품 등 탄소 집약적인 소재로 제작되며, 제조 및 운송 과정에서도 막대한 에너지를 소비한다.현재 전 세계적으로 기후위기 대응이 가속화되고 있지만, 영유아 소비 영역은 탄소 감축 정책에서 사실상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많은 국가에서 차량, 건물, 산업 ..
2025. 7. 19.
에너지 과소비 시대, 아이를 위한 절전 육아 실천 가이드
절전은 부모의 선택이 아니라 아이의 생존권 문제다지구는 지금 에너지 과잉 소비의 시대에 살고 있다. 산업, 교통, 주거, 디지털 인프라의 확장으로 인해 인류는 한 세기도 채 되지 않는 시간 안에 수억 년 동안 저장되어온 화석에너지를 고갈시키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 에너지 소비는 대부분 이산화탄소, 메탄 등의 온실가스 배출로 이어져 기후위기의 근본 원인이 되고 있다. 한국 역시 1인당 전기 소비량이 세계 평균보다 훨씬 높으며, 여름철에는 냉방으로 인한 전력 소비가 급증하고, 겨울철에는 난방으로 인해 탄소 배출량이 폭등하는 구조를 보이고 있다.이러한 상황 속에서 ‘육아’는 필연적으로 에너지 소비와 연결되어 있다. 아이의 생애 초기에는 체온 유지, 위생, 보호가 핵심 과제이며, 이 모든 과제는 전기와 연료의 ..
2025. 7.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