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프리 육아 실천 가능한가, 현실적인가?
일회용 육아 시대의 역설, ‘플라스틱 제로’를 고민할 때플라스틱은 오늘날 육아 환경에서 빠질 수 없는 물질로 자리 잡았다. 분유통, 젖병, 기저귀, 장난감, 물티슈 포장재, 간식 포장지 등 대부분의 육아 용품은 플라스틱 소재에 의존하고 있다. 일회용 중심의 육아 시스템은 부모의 시간과 노동을 줄여주는 데는 효과적이지만, 지속가능성이라는 관점에서는 심각한 환경적 부담을 초래하고 있다.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영유아 가정에서 배출되는 플라스틱 폐기물은 일반 가정보다 약 1.6배 많으며, 특히 기저귀, 물티슈, 유아용 간편식 패키징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이러한 문제의식 속에서 등장한 개념이 바로 ‘플라스틱 프리 육아’(Plastic-Free Parenting)이다. 이는 육아 과정에서 플라스틱의 사용..
2025. 7. 17.
전염병 시대, 살균 중심 육아와 항균 소비의 사회적 부작용
‘무균 육아’ 시대의 도래와 그 이면2020년대 초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전 세계적으로 위생과 감염 예방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높아졌다. 이는 성인뿐 아니라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생활 양식에도 큰 변화를 불러왔다. 이전보다 더 많은 부모들이 자녀를 보호하기 위해 항균, 살균, 무독성, 무향 등의 키워드를 내세운 제품을 선택하게 되었으며, 이는 곧 ‘살균 중심 육아’라는 새로운 소비 문화의 형성으로 이어졌다. 손세정제, 항균 장난감, 살균 소독기, 무알코올 물티슈, UV 살균기, 항균 마스크 등 유아 제품군의 항균화는 빠르게 확산되었고, 소비자에게는 ‘안전’과 ‘청결’이 가장 우선시되는 가치로 자리 잡았다.하지만 문제는 이러한 경향이 시간이 지나며 ‘과잉 위생(Over-Sanitization)’ 상태..
2025. 7. 16.
탄소세 시대, 육아 가정의 생활비 부담 분석과 사회적 보완책
기후위기 대응이 초래할 수 있는 새로운 생활비 격차전 세계적으로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가 가속화되면서, 이산화탄소를 비롯한 온실가스 배출에 세금을 부과하는 ‘탄소세(Carbon Tax)’ 정책이 다수 국가에서 시행되거나 검토되고 있다. 탄소세는 환경적 목적의 조세로, 배출량이 많은 기업과 개인에게 경제적 부담을 부여하여 친환경적인 행동 전환을 유도한다. 그러나 이 제도는 구조적으로 소득 대비 에너지 소비 비율이 높은 계층, 특히 자녀를 양육 중인 가정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육아는 단순한 소비가 아니라, 생존과 교육, 돌봄이 동시에 필요한 복합 활동이기 때문이다.육아 가정은 일반적으로 난방, 전기, 교통, 식료품 등 필수 소비 영역에서 에너지 집약도가 높다. 전기세, 가스비, 차량 유지비뿐 ..
2025. 7.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