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을 맞이하는 기쁨이 가져오는 기후 부담기후변화가 인간의 삶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는 시대에 우리는 출산과 양육이라는 가장 인간적인 선택조차 재고하게 되는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한 생명의 탄생은 축복받아 마땅한 일이지만, 기후위기의 관점에서는 아이 한 명을 키우는 일이 상당한 탄소발자국(Carbon Footprint)을 수반하는 행위로 인식되기도 한다. 최근 기후경제학과 환경학에서는 인구 증가가 온실가스 배출을 가속화시키는 핵심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특히 선진국에서는 출산 자체보다 ‘출산 이후의 소비’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훨씬 크다는 점에서 양육 과정에서의 탄소배출 분석이 중요하게 대두되고 있다. 단순히 개인의 선택으로 치부되던 출산과 육아는 이제 사회 전체의 지속가능성이라는 틀 안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