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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와환경82

온실가스 감축 정책이 아동 건강에 미치는 간접 효과 분석 온실가스 감축은 아이들의 건강과 무관한 문제일까?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국제적, 국가적 노력이 활발히 전개되면서 ‘탄소중립’과 ‘온실가스 감축’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적 과제로 인식되고 있다. 정부와 기업은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 친환경 에너지 전환, 교통 수단의 전기화 등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그런데 이 모든 정책의 궁극적 목적은 지구 평균기온 상승을 억제하고, 기후위기의 속도를 늦추는 데 있다. 이 목표는 흔히 ‘세대 전체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것’으로 설명되지만, 실제로 이 정책들이 현재 아동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분석은 부족한 실정이다.아이들의 건강은 단순히 의학적 요인만으로 설명될 수 없다. 생활환경, 공기질, 도시 구조, 에너지 사용 방식, 교통수단 등 다양한 .. 2025. 7. 18.
‘아이를 키우기 힘든 도시’의 기후 환경적 기준은 무엇인가? 도시가 육아를 거부하는 공간이 되는 순간현대 도시에서 육아는 점점 더 어려운 과제가 되어가고 있다. 특히 기후위기의 심화와 도시환경의 열악화는 이제 부모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극복할 수 없는 구조적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주택의 열 취약성, 고온 통학로, 부족한 녹지, 실내 미세먼지, 에너지 빈곤, 공공시설의 열악한 냉방 설비 등은 모두 ‘아이를 키우기에 부적절한 도시’의 환경 조건으로 작용한다. 육아가 어려운 도시란 단순히 교육비나 주거비가 비싼 곳이 아니라, 아이의 생리적·정서적 발달을 위협하는 기후 환경적 요인이 누적된 공간을 의미한다.문제는 대부분의 도시정책이 여전히 산업과 교통, 경제 효율성 중심으로 설계되어 있으며, 아이들의 신체 조건과 건강 취약성은 고려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기후위기.. 2025. 7. 18.
도심 고온현상과 유아 건강, 기후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아이들 점점 더 뜨거워지는 도시와 무방비로 노출된 아이들기후위기는 더 이상 먼 미래의 문제가 아니라, 이미 우리 삶 깊숙이 침투해 있다. 특히 도시 지역에서의 고온현상은 점점 더 극단적인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그 영향은 어린아이들에게 더욱 치명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도심은 아스팔트, 콘크리트, 고층 건물, 밀집된 교통량 등으로 인해 기온이 주변 농촌이나 교외보다 2~7도 더 높게 측정되는 경우가 많다. 이 현상은 ‘열섬현상(Urban Heat Island)’이라 불리며, 고온의 지속성과 야간 온도 상승으로 인해 휴식이나 회복이 어려워지면서 건강 위기를 가중시킨다.문제는 이러한 도시 고온현상이 가장 약한 존재인 유아와 영유아 가정에 거의 아무런 보호 장치 없이 작용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대부분의 기후복지 정.. 2025. 7. 17.
플라스틱 프리 육아 실천 가능한가, 현실적인가? 일회용 육아 시대의 역설, ‘플라스틱 제로’를 고민할 때플라스틱은 오늘날 육아 환경에서 빠질 수 없는 물질로 자리 잡았다. 분유통, 젖병, 기저귀, 장난감, 물티슈 포장재, 간식 포장지 등 대부분의 육아 용품은 플라스틱 소재에 의존하고 있다. 일회용 중심의 육아 시스템은 부모의 시간과 노동을 줄여주는 데는 효과적이지만, 지속가능성이라는 관점에서는 심각한 환경적 부담을 초래하고 있다.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영유아 가정에서 배출되는 플라스틱 폐기물은 일반 가정보다 약 1.6배 많으며, 특히 기저귀, 물티슈, 유아용 간편식 패키징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이러한 문제의식 속에서 등장한 개념이 바로 ‘플라스틱 프리 육아’(Plastic-Free Parenting)이다. 이는 육아 과정에서 플라스틱의 사용.. 2025. 7. 17.
전염병 시대, 살균 중심 육아와 항균 소비의 사회적 부작용 ‘무균 육아’ 시대의 도래와 그 이면2020년대 초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전 세계적으로 위생과 감염 예방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높아졌다. 이는 성인뿐 아니라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생활 양식에도 큰 변화를 불러왔다. 이전보다 더 많은 부모들이 자녀를 보호하기 위해 항균, 살균, 무독성, 무향 등의 키워드를 내세운 제품을 선택하게 되었으며, 이는 곧 ‘살균 중심 육아’라는 새로운 소비 문화의 형성으로 이어졌다. 손세정제, 항균 장난감, 살균 소독기, 무알코올 물티슈, UV 살균기, 항균 마스크 등 유아 제품군의 항균화는 빠르게 확산되었고, 소비자에게는 ‘안전’과 ‘청결’이 가장 우선시되는 가치로 자리 잡았다.하지만 문제는 이러한 경향이 시간이 지나며 ‘과잉 위생(Over-Sanitization)’ 상태.. 2025. 7. 16.
탄소세 시대, 육아 가정의 생활비 부담 분석과 사회적 보완책 기후위기 대응이 초래할 수 있는 새로운 생활비 격차전 세계적으로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가 가속화되면서, 이산화탄소를 비롯한 온실가스 배출에 세금을 부과하는 ‘탄소세(Carbon Tax)’ 정책이 다수 국가에서 시행되거나 검토되고 있다. 탄소세는 환경적 목적의 조세로, 배출량이 많은 기업과 개인에게 경제적 부담을 부여하여 친환경적인 행동 전환을 유도한다. 그러나 이 제도는 구조적으로 소득 대비 에너지 소비 비율이 높은 계층, 특히 자녀를 양육 중인 가정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육아는 단순한 소비가 아니라, 생존과 교육, 돌봄이 동시에 필요한 복합 활동이기 때문이다.육아 가정은 일반적으로 난방, 전기, 교통, 식료품 등 필수 소비 영역에서 에너지 집약도가 높다. 전기세, 가스비, 차량 유지비뿐 .. 2025. 7.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