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과 육아를 연결하는 감정어휘: 말보다 먼저 길러야 할 감수성
감정어휘의 부재가 만들어내는 생태적 공백기후위기, 생물다양성 붕괴, 탄소중립, 지속가능성이라는 단어들은 점점 더 일상적인 뉴스 속 용어가 되었지만, 정작 아이들이 사용하는 언어에는 자연과 감정, 환경과 삶을 연결하는 표현이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아이들은 자연을 '좋다'거나 '이상하다'는 단순한 말로 설명하곤 하지만, 정서적으로 어떤 감각을 느꼈는지, 왜 그게 불편했는지,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에 대해 표현할 수 있는 감정어휘는 매우 제한적이다. 이러한 언어의 빈곤은 단지 말의 문제가 아니라, 세계를 인식하는 틀의 한계를 의미한다.감정어휘는 단순한 감정 전달의 수단이 아니다. 그것은 인간이 자기 내부와 외부 세계를 연결짓고 해석하는 ‘감각의 지도’ 역할을 한다. 아이가 ‘무섭다’, ‘놀랐다’, ‘편안하..
2025. 8. 7.
미래형 환경 육아, 도시에 자연을 불러들이는 실천들
콘크리트 도시 속 아이와 자연의 거리기후위기와 도시화는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도시는 점점 더 인공적인 구조로 변해가며, 인간의 삶은 실내화되고 있다. 특히 아이들이 경험하는 생활환경은 빠르게 바뀌고 있다. 옛날과 달리 흙을 밟는 일은 드물고, 나무 아래서 노는 일은 특별한 계획 없이는 불가능하다. 현대의 도시 환경에서 아이와 자연은 물리적, 감각적, 정서적으로 점점 멀어지고 있다. 이 거리는 단순한 생활 습관의 변화가 아니라, 아이의 발달과 감정, 세계관 형성에 깊은 영향을 주는 구조적 문제다.부모는 아이에게 자연과의 접촉을 경험하게 해주고 싶어 하지만, 일상적인 도시 구조는 그러한 기회를 허용하지 않는다. 대기오염, 교통 혼잡, 안전 문제 등은 도시 내 자연 접근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따라서..
2025. 7.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