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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염병 시대, 살균 중심 육아와 항균 소비의 사회적 부작용

‘무균 육아’ 시대의 도래와 그 이면2020년대 초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전 세계적으로 위생과 감염 예방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높아졌다. 이는 성인뿐 아니라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생활 양식에도 큰 변화를 불러왔다. 이전보다 더 많은 부모들이 자녀를 보호하기 위해 항균, 살균, 무독성, 무향 등의 키워드를 내세운 제품을 선택하게 되었으며, 이는 곧 ‘살균 중심 육아’라는 새로운 소비 문화의 형성으로 이어졌다. 손세정제, 항균 장난감, 살균 소독기, 무알코올 물티슈, UV 살균기, 항균 마스크 등 유아 제품군의 항균화는 빠르게 확산되었고, 소비자에게는 ‘안전’과 ‘청결’이 가장 우선시되는 가치로 자리 잡았다.하지만 문제는 이러한 경향이 시간이 지나며 ‘과잉 위생(Over-Sanitization)’ 상태..

육아와환경 2025.07.16

탄소세 시대, 육아 가정의 생활비 부담 분석과 사회적 보완책

기후위기 대응이 초래할 수 있는 새로운 생활비 격차전 세계적으로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가 가속화되면서, 이산화탄소를 비롯한 온실가스 배출에 세금을 부과하는 ‘탄소세(Carbon Tax)’ 정책이 다수 국가에서 시행되거나 검토되고 있다. 탄소세는 환경적 목적의 조세로, 배출량이 많은 기업과 개인에게 경제적 부담을 부여하여 친환경적인 행동 전환을 유도한다. 그러나 이 제도는 구조적으로 소득 대비 에너지 소비 비율이 높은 계층, 특히 자녀를 양육 중인 가정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육아는 단순한 소비가 아니라, 생존과 교육, 돌봄이 동시에 필요한 복합 활동이기 때문이다.육아 가정은 일반적으로 난방, 전기, 교통, 식료품 등 필수 소비 영역에서 에너지 집약도가 높다. 전기세, 가스비, 차량 유지비뿐 ..

육아와환경 2025.07.16

도심 속 친환경 육아를 위한 공동체 모델 사례 분석

도시 육아의 한계와 공동체 기반 친환경 돌봄의 필요성기후위기와 환경 문제는 더 이상 특정 계층이나 지역에 국한된 이슈가 아니다. 특히 도시 거주 가정에서는 빠른 소비 사이클, 일회용품 중심의 생활, 자동차 의존, 주거 밀집으로 인한 녹지 부족 등으로 인해 아이를 키우는 과정에서 환경적 스트레스가 가중되는 구조에 놓여 있다. 부모들은 자녀의 건강과 안전, 정서적 안정은 물론 지구 환경에 대한 책임감까지 함께 짊어지며 '지속 가능한 육아'라는 복합적 과제를 안고 살아간다. 하지만 도심은 기본적으로 자급자족이나 저탄소 생활 실천이 어려운 환경이다. 그만큼 개인의 의지와 실천만으로는 한계에 부딪히기 쉽다.이러한 도시 육아의 현실적인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주목받는 것이 바로 ‘공동체 기반 친환경 육아 모델’이다...

육아와환경 2025.07.15

환경 불안 시대, 아이와 함께 쓰는 기후감정일기 실천법

기후위기와 어린이 정서 발달의 새로운 연결기후위기는 이제 미래 세대의 문제가 아닌,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의 일상에도 깊이 침투한 현실이다. 무더운 여름, 가뭄과 산불, 미세먼지, 갑작스러운 폭우와 같은 환경재난은 뉴스에서만 벌어지는 일이 아니라 아이들이 직접 체험하는 삶의 일부가 되고 있다. 부모 세대는 이러한 현상을 ‘기상이변’이나 ‘환경 문제’로 인식하겠지만, 아이들에게는 기후 변화가 곧 일상의 불안 요소로 다가올 수 있다. 아이들은 자연재해나 기후 관련 뉴스를 접하면서 두려움, 분노, 슬픔, 무기력 등의 복합적인 감정을 경험하지만, 이를 해소할 방법을 쉽게 찾지 못한다.이러한 심리적 반응은 ‘기후불안(Eco-anxiety)’이라는 개념으로 정리되며, 세계보건기구(WHO)와 유니세프 등 주요 기관에..

육아와환경 2025.07.15

코로나 이후 변화한 육아 소비 패턴과 환경에 미친 영향

감염병 시대가 불러온 육아 소비의 전환과 환경과의 연결성2020년 이후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팬데믹은 개인의 생활방식뿐 아니라 가정 내 소비 행태까지도 근본적으로 변화시켰다. 특히 육아와 관련된 소비는 감염병이라는 외부 요인의 영향을 가장 직접적으로 받는 영역 중 하나였다. 유아기와 아동기 자녀를 둔 부모들은 위생, 안전, 비대면, 건강을 핵심 키워드로 한 소비 구조로 급속히 전환하였고, 그 과정에서 일회용품 사용 증가, 온라인 중심 소비 확대, 배송 시스템의 변화 등이 두드러졌다. 이와 같은 소비 변화는 단지 가정 내부의 선택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반의 유통 구조, 물류 환경, 그리고 지구 생태계에 미치는 환경적 영향까지 연결되어 있다.육아 소비는 본질적으로 지속적이며 필수적인 성격을 띤다. ..

육아와환경 2025.07.14

유기농 식품 중심 육아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과 오해

유기농 식품의 확산과 육아 환경의 변화최근 수년간 유기농 식품에 대한 관심은 육아 영역에서 더욱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아이에게 더 나은 음식을 먹이고 싶어 하는 부모의 자연스러운 욕구와 건강에 대한 불안, 식품 안전에 대한 사회적 우려가 맞물리면서, 유기농 중심 육아는 하나의 라이프스타일로 자리 잡았다. 국내 대형마트와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유기농 이유식, 무농약 간식, 유기 인증 유아용 음료 등 유기농을 표방한 육아 관련 식품이 점점 더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으며, 많은 부모들은 이를 ‘아이를 위한 최고의 선택’으로 여기고 있다.하지만 유기농 식품이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은 과학적으로도 점차 검증되고 있는 반면, 환경적 측면에서는 아직까지 다양한 오해와 단편적 정보가 혼재된 상태다. 일부에..

육아와환경 2025.07.14

부모가 알아야 할 '친환경 교육'의 기초 이론과 실천법

기후위기 시대, 가정에서 시작되는 친환경 교육의 중요성지구의 기온이 상승하고, 이상기후와 생태계 파괴가 가시화되는 지금, 친환경 실천은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로 다가오고 있다. 이 가운데 어린이 세대에게 환경의식을 어떻게 심어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교육기관이나 정부의 역할도 물론 크지만, 친환경 교육의 시작은 가장 작은 사회 단위인 가정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부모가 어떤 관점을 가지고 어떤 방식으로 환경에 대한 가치를 전달하느냐에 따라 아이의 행동과 의식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친환경 교육은 단순히 쓰레기를 분리배출하거나 전기를 아끼는 수준에 머물러서는 안 되며, 생태적 감수성과 윤리의식을 동시에 기르는 방향으로 확장되어야 한다. 특히 유아기와 아동기는 가치관 형성의 초기 단계이..

육아와환경 2025.07.13

육아 스트레스와 환경 불안이 교차하는 심리적 요인 분석

부모의 스트레스는 이제 가정 내 문제를 넘어 지구적 불안과 연결된다현대 사회에서 육아는 단지 개인의 책임이나 가족 내부의 문제가 아니다. 과거에는 육아 스트레스가 수면 부족, 경제적 부담, 자녀 교육 문제 등 실생활에 국한된 원인에서 비롯된다고 여겨졌지만, 최근에는 전 지구적 차원의 문제인 기후위기와 환경 파괴에 대한 불안감이 부모의 정신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으로 등장하고 있다. 특히 미래 세대를 직접 키우는 입장에 있는 부모들은 자녀가 살아갈 세상에 대한 염려와 불확실성 속에서 강한 심리적 압박을 경험하게 된다. 이런 환경 불안(Eco-anxiety)은 단순한 기후 정보 노출이 아니라, 자녀의 삶의 질과 생존 가능성을 위협할 수 있다는 인식으로 인해 육아 스트레스와 복합적으로 얽히며 부모의 ..

육아와환경 2025.07.13

기후위기 시대, 아이 한 명을 키우는 데 드는 탄소발자국 분석

생명을 맞이하는 기쁨이 가져오는 기후 부담기후변화가 인간의 삶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는 시대에 우리는 출산과 양육이라는 가장 인간적인 선택조차 재고하게 되는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한 생명의 탄생은 축복받아 마땅한 일이지만, 기후위기의 관점에서는 아이 한 명을 키우는 일이 상당한 탄소발자국(Carbon Footprint)을 수반하는 행위로 인식되기도 한다. 최근 기후경제학과 환경학에서는 인구 증가가 온실가스 배출을 가속화시키는 핵심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특히 선진국에서는 출산 자체보다 ‘출산 이후의 소비’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훨씬 크다는 점에서 양육 과정에서의 탄소배출 분석이 중요하게 대두되고 있다. 단순히 개인의 선택으로 치부되던 출산과 육아는 이제 사회 전체의 지속가능성이라는 틀 안에..

육아와환경 2025.07.12

탄소중립 시대, 부모가 실천할 수 있는 육아 루틴 10가지

육아와 탄소중립, 왜 부모가 나서야 하는가?기후위기와 탄소중립은 더 이상 미래세대만의 문제가 아니다. 최근 10년간 전 세계 평균기온은 꾸준히 상승해왔고, 한국 역시 연중 폭염·폭우·초미세먼지가 일상화되고 있다. 이러한 기후 환경 변화는 가장 약한 존재인 영유아에게 직접적인 건강 위협으로 다가온다. 미숙한 면역체계와 체온 조절 능력 부족은 물론, 미세먼지나 극단적인 날씨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피부·호흡기 구조는 아기들의 생존 환경을 빠르게 위협하고 있다.따라서 부모는 단지 ‘아이를 돌보는 사람’이 아니라, 아이에게 지속 가능한 지구를 물려줄 첫 번째 책임자로서의 역할을 인식해야 한다. 탄소중립은 정부나 대기업만이 실천해야 하는 거대한 계획이 아니라, 가정에서부터 실천할 수 있는 ‘작은 일상 루틴’의 변화로..

육아와환경 2025.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