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연스럽지 않은 육아, 생태적 선택은 누구의 몫인가아이를 자연 속에서 키우고 싶다는 바람은 인간의 본능적인 감정에 가깝다. 부모는 대체로 자녀가 햇빛을 받고 흙을 만지고 나무를 가까이하며 자라기를 희망한다. 그러나 기후위기와 도시 환경의 급격한 변화는 이러한 자연 기반 육아를 점점 더 어렵고, 더 비용이 많이 드는 일로 만들어 왔다. 생태 육아가 일종의 ‘희망사항’이 아닌 ‘계획적 선택’이 되었고, 이제는 어떤 부모가 어떤 방식으로 환경 친화적인 육아를 실천할 수 있는지가 계급과 정치, 도시 구조에 의해 결정되는 현실로 드러나고 있다.기후위기의 영향은 모든 인간에게 평등하게 다가오지 않는다. 미세먼지 경보가 울릴 때, 한 아이는 정원 있는 전원주택에서 공기청정기를 켜며 놀 수 있지만, 다른 아이는 좁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