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와환경

폭염 시대, 여름철 아기 체온 조절을 위한 에너지 효율 육아법

beautifulsesang 2025. 7. 12. 09:23

기후위기와 폭염, 영유아에게 치명적인 이유

최근 몇 년간 여름철 기온 상승은 단순한 계절적 불편함을 넘어, 생존의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특히 2023년과 2024년을 지나면서 세계 여러 나라에서 기록적인 폭염이 발생했고, 한국 또한 사망자 수가 매년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기상청에 따르면 2024년 여름 서울의 평균 체감온도는 37도를 넘겼으며, 그중 폭염특보가 내려진 날은 25일 이상이었다. 이러한 환경은 성인보다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지는 영유아에게 훨씬 더 위험하다. 아이들은 체온을 스스로 조절하는 능력이 미숙하고, 땀샘 기능 역시 완전히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더위에 매우 취약하다. 여름철 온열질환 중 60% 이상이 5세 이하 유아에서 발생한다는 통계는 이 문제의 심각성을 말해준다.

문제는 단순히 온도를 낮추는 것으로 해결되지 않는다는 데 있다. 에어컨을 계속 켜는 방식은 전력 소비량 증가, 실내 공기질 악화, 피부건조, 전기요금 폭탄 등 여러 문제를 동반한다. 이에 따라 '에너지 효율적이면서도 효과적인 체온 조절 육아법'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대가 되었다. 부모가 아이의 체온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도 에너지 사용을 줄이고 환경에도 부담을 덜 주는 방식으로 여름을 보내기 위한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러한 실천은 단순히 육아를 잘한다는 것을 넘어서, 아이의 생존과 직결된 중요한 돌봄 기술로 인식되어야 한다.

 

폭염 시대, 아기 체온 조절을 위한 에너지 효율

 

 

실내 체온 관리의 핵심, 스마트한 에너지 운용법

 

여름철 실내에서 아기의 체온을 조절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냉방 이상의 전략이 필요하다. 가장 기본적인 접근은 에어컨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낮 시간에는 직사광선을 막기 위해 커튼이나 블라인드를 반드시 내려야 하며, 창문과 유리에서 들어오는 복사열만 차단해도 실내 온도를 2도 이상 낮출 수 있다. 에어컨은 아기가 있는 공간만 집중 냉방하고, 동시에 선풍기나 서큘레이터로 공기를 순환시켜 냉기를 고르게 분포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온도는 25~27도 사이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며, 과도한 냉방은 오히려 감기나 비염을 유발할 수 있다.

전기요금 부담이 우려된다면 타이머 기능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아기가 자는 밤 시간에는 1~2시간만 냉방을 가동하고, 이후에는 수면용 쿨매트나 통풍이 잘 되는 대나무 소재 침구를 활용하여 체온을 자연스럽게 낮추는 방식이 효과적이다. 또한 제습기능을 사용하면 같은 온도에서도 체감온도를 낮출 수 있기 때문에 상대습도 조절도 매우 중요하다. 특히 한국은 고온다습한 환경이기 때문에, 온도보다 습도를 낮추는 것이 더 효율적일 수 있다. 이처럼 실내 체온 관리에 있어 ‘적게 틀어도 시원하게’ 만드는 환경 설정이 핵심이며, 이것은 곧 전력 사용량을 줄이는 친환경 육아로도 연결된다.

 

실외 활동 시 체온 조절과 에너지 절약의 균형

 

여름철에도 아이가 바깥 활동을 통해 햇볕과 공기를 느끼는 시간은 반드시 필요하다. 문제는 폭염 속 실외활동이 어떻게 안전하게 가능하냐는 점이다. 가장 중요한 기준은 시간대 조절이다. 오전 10시 이전 또는 오후 5시 이후에만 외출을 계획하고, 11시부터 4시 사이의 고온 시간대는 반드시 실내에서 보내야 한다. 그 외출 시간조차도 아이의 상태에 따라 유연하게 판단해야 한다. 대부분의 부모들이 놓치기 쉬운 부분이 바로 아기 피부와 땀 배출이다. 통기성이 좋은 오가닉 면 소재 의류를 입히고, 모자와 양산을 병행하면 체온 상승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다.

체온 상승을 예방하기 위해 외출 중에는 수시로 아기 피부 온도를 체크하는 것이 필요하다. 뒷목이나 배 부위를 만졌을 때 뜨겁거나 땀이 과도하면 즉시 그늘진 곳에서 쉬어야 한다. 또 하나 중요한 실천은 ‘차량 내 온도 관리’다. 주차된 차량의 내부 온도는 15분 만에 50도 이상으로 상승한다. 차량 에어컨도 에너지 효율을 고려해 미리 유리창을 열어 공기를 순환시킨 뒤 가동하는 것이 좋다. 또한 여름철에는 차량 내 유아용 시트에 쿨매트나 냉감 패드를 사용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 모든 요소는 아이의 건강을 지키면서도 불필요한 냉방기 사용을 줄이는 방향으로 설정할 수 있으며, 이러한 작은 실천이 쌓이면 에너지 절약 효과도 상당하다.

 

친환경 육아 관점에서 본 여름철 체온 조절 전략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친환경 육아는 단순히 ‘전기 적게 쓰기’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아이의 체온을 안전하게 조절하면서도 환경에 부담을 덜 주는 방식은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육아 문화를 만들어간다. 예를 들어 여름철 체온 조절을 위해 일회용 아이스팩을 다량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편리하지만 플라스틱 폐기물 증가로 이어진다.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재사용 가능한 친환경 냉찜질팩이나 자연냉각 방식의 쿨매트를 활용하는 것이 보다 바람직한 선택이다. 또, 냉방을 위해 전자기기만 의존하는 대신 식물, 수경재배, 자연풍 유도 등 수동적 냉방 방법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부모가 아이와 함께 여름철 기후변화에 대해 이야기하고, 체온 조절을 위한 행동 하나하나가 ‘환경을 보호하는 실천’임을 알려주는 것 역시 매우 중요한 교육적 기회다. 이처럼 여름철 육아는 단순한 돌봄의 영역을 넘어서, 환경적 책임과 연결되는 중요한 가치 실현의 장이 된다. 폭염 시대의 육아는 이제 단순한 날씨 적응이 아닌, 생존과 지속 가능성의 문제다. 부모가 스스로 실천하고, 아이에게도 그 가치를 자연스럽게 체득하게 만드는 환경을 조성한다면, 그것이 곧 오늘날 가장 필요한 육아 방식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