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은 생명’을 위한 소비가 만들어내는 거대한 탄소발자국영유아기의 아이를 키우는 일은 사랑과 헌신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태어나면서부터 수많은 물품이 필요하며, 아이의 안전, 위생, 발달을 위해 부모는 다양한 제품을 구입하고 사용한다. 문제는 이 육아 과정이 의도치 않게 상당한 양의 탄소를 배출하고 있다는 데 있다. 출산 직후부터 사용되는 일회용 기저귀, 물티슈, 아기 침대, 유모차, 분유용품, 장난감까지, 대부분의 육아 용품은 플라스틱, 합성섬유, 전자 부품 등 탄소 집약적인 소재로 제작되며, 제조 및 운송 과정에서도 막대한 에너지를 소비한다.현재 전 세계적으로 기후위기 대응이 가속화되고 있지만, 영유아 소비 영역은 탄소 감축 정책에서 사실상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많은 국가에서 차량, 건물, 산업 ..